전북 초등학생 학교폭력 소폭 늘어

전년비 0.1%p 상승…집단따돌림·사이버폭력 증가

전북지역에서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초등학생 비율이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났다. 또, 초·중·고등학교의 전체 피해유형에서 집단따돌림과 사이버 폭력 피해가 다소 늘었다.

 

전북교육청은 5일 이 같은 내용의 ‘2017년 제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북지역에서 학교폭력으로 피해를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1098명으로 전년 1201명에 비해 103명(8.6%) 줄었다. 다만 학령인구 감소세로 피해 응답률은 1.0%로 작년과 동일하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생이 1.8%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 0.7%, 고등학생 0.5%였다.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에서 전년 대비 0.1%p 상승한 반면 중학교는 0.1%p 감소했다. 고교는 전년과 동일한 비율이다. 피해 유형으로는 언어폭력이 34.1%로 가장 많았고, 집단 따돌림 16.2%, 신체폭행 11%, 스토킹 10.2%, 사이버폭력 10.0% 등의 순이다.

 

이 가운데 집단 따돌림과 사이버폭력은 지난해 조사 때보다 각각 피해 응답률이 0.3%p, 1.3%p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18일부터 10월 27일까지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교 2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북지역에서는 조사대상 학생 14만 7369명 중 11만 3000여 명이 참여했다.

 

한편, 교육부는 현행 두 차례 전수조사로 진행하는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전면 손질하기로 했다. 교육부가 5일 공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 개편 방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실태조사를 기존 2회 전수 조사에서 전수조사와 표본조사를 각각 한 번씩 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또, 초등학생용 문항과 중·고교생용 문항을 따로 구성하고 사이버 폭력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응답 형식도 개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