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11일 일본 지바의 소가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북한과 대회 2차전에서 전반 18분 상대 ‘골잡이’ 김윤미에게 내준 헤딩 결승골을 만회하지 못해 0-1로 패했다.
2005년 제1회 대회 우승팀인 한국은 지난 8일 일본과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고북한과 2차전도 져 2연패로 일찌감치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더불어 2005년 이 대회에서 북한을 상대로 역대 첫 승리를 따낸 한국은 이후 12경기 연속 무승(2무 10패)에 빠졌고, 역대 전적에서도 1승 3무 15패로 끌려갔다. 반면 북한은 중국과 1차전에서 2-0으로 이긴 이후 2차전에서 한국까지 물리치면서 2연승으로 우승 고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윤덕여호는 오는 15일 중국과 최종전에서 3위 자리를 향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태극 여전사’들은 남다른 투지로 경기에 나섰지만 북한의 왕성한 체력과 빠른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윤덕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의 월등한 체력을 이겨내지 못했고, 세컨드볼에 대한 집중력도 떨어져서 힘든 경기를 치렀다”라며 “북한의 기동력 축구에 대비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스피드에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남은 중국과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