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최대 시내버스 업체가 등재이사인 사주 아들 앞으로 500억원의 채권을 허위로 설정한 것과 관련, 전주시가 채권설정을 풀도록 업체 측에 요구하는 한편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버스업체를 고발할 방침이다.
전주시 송준상 시민교통본부장은 지난 15일 “업체 측에 카드수입금 압류 해제를 종용했고 사측도 이를(채권설정) 해제한다고 약속했다”며 “만약 업체측이 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강제집행면탈 등의 혐의로 고발 등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주시에 따르면 업체 측은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교통카드 정산업체인 ‘마이비’에 회사 등재이사 계좌로 이체되도록 500억원의 채권설정을 해놓았고 매달 3000~4000만원의 수익이 입금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송 본부장은 “이 같은 일이 또다시 벌어질 경우 모든 법적, 행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도 했다.
다만 전주시민회가 배임과 횡령으로 고발해야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거래내역 확인 결과 교통카드 수입금이 이사통장을 거쳐 다시 회사통장으로 입금돼 배임과 횡령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