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구도심 일대에 지어질 ‘독립영화의 집’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시작되면서 전주문화특별시 사업의 기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애초 전액 국비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었지만 현재로서는 단순 용역비만 국비가 책정된 상황이어서 국비 지원을 받기 위한 사업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22일 전주시에 따르면 내년도 국가예산 중 5억원이 전주 독립문화의 집 사업 기본계획 수립용역 예산으로 책정됐다. 이에 시는 추가로 시비 5억원을 들여 내년 초 용역을 발주하는 한편, 투자심사 등 행정절차에 들어가 이르면 하반기에 토지매입과 실시설계를 마친 뒤 착공에 들어가 2021년도에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재 이렇다할 행사장이 없는 전주국제영화제나 독립영화제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독립영화의 집은 영화의 거리 일대 1만5000㎡부지에 지하 1층과 지상 4층 연면적 1만㎡의 문화공간을 짓는 사업이다. 특히 건물안에는 독립영화 진흥기구와 독립영화 라키비움(Larchiveum), 영화상영관 2관 등이 들어선다. 야외에는 시민공원과 야외상영장 등을 갖출 예정이다.
전주시는 이 사업이 전액 국비(394억원, 부지매입비 포함)로 추진되길 바랐다. 하지만 내년도 예산에는 용역비 5억원만 수립된 상황이다. 부산 영화의 전당 건립시 총 사업비 1678억원중 국비가 600억원 지원돼 형평성이 고려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주시는 우선 용역을 차질없이 준비하고, 2019년도 실예산 확보를 위해 중점 관리사업으로 정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 문화특별시 사업중 주요 기틀이 될 독립문화의 집은 구도심 활성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표현의 자유를 핵심 가치로 한 전주 국제영화제와 독립영화제가 완전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