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성탄절을 맞아 도내 교회와 성당 등에서는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한 예배와 미사가 일제히 열렸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25일 오전 작은자매의 집에서 주님 성탄 대축일 미사를 열고, 오후에는 중앙성당에서 이주민 공동체를 대상으로 국경을 초월한 성탄 기념행사를 열었다.
전주 안디옥교회와 바울교회 서문교회 등 도내 교회들도 이날 성탄기념예배를 드렸다.
천주교 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사도 요한)는 성탄 메시지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오직 우리를 위해 당신 자신을 작게 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누구나 그분께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며 “우리 모두가 탄생하신 아기 예수님의 은총과 평화, 더불어 기쁨도 가득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북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최원탁 목사는 “성탄절은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을 빌려 기쁨을 잊고 살아가는 사람들에 기쁨을 주고, 평안과 평화를 주시기 위해 이 땅에 내려오신 날”이라며 “예수님이 세상에 내려오신 것처럼 우리들도 자신을 낮추는 겸손함을 갖고 인색함을 버리면 이 땅에 평화가 강물처럼 흐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회와 성당들은 24일에도 성극과 찬양을 통해 예수 탄생의 의미를 되새기는 전야행사도 가졌다.
특히 이들은 성탄절을 기념해 이웃 사랑 실천에도 동참하자며 성탄절을 앞두고 다양한 이웃돕기 활동을 벌였다.
한편, 3일 동안 이어진 성탄연휴에 전주한옥마을 등 유명 관광지와 영화관·백화점 등은 시민들로 북적였지만 도심 거리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전주시 금암동에서 분식점을 하는 김모 씨(54)씨는 “캐럴 소리도 들리지 않고 예전같은 분위기가 아니다”며 “사회가 점점 더 삭막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