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전주시는 대한민국의 전주가 아닌 도시브랜드 자체의 ‘전주’로 자리매김했다.
프랑스와 영국, 미국보다 파리와 런던, 뉴욕 등이 더 입에 오르내는 등 세계적으로 도시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전주시는 민선6기 출범 이후 연간 1000만 관광객 시대의 개막과 동시에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여행서 ‘론리 플래닛’이 아시아 3대 관광명소로 선정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세계에서 가장 멋진 영화제로 선정됐고, FIFA U-20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렀고, 전주한지는 세계화의 길을 걷고 있다.
전주시가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도시로 뻗어나가기 위해 펼쳤던 노력과 성과를 살펴본다.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로 명성
풍부한 전통문화를 보유하고 있는 전주시는 올 한해 동안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 미래 도시발전의 토대를 다졌다.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연 한옥마을을 ‘론리 플래닛’이 아시아 3대 관광명소로 선정했고, 이 소식이 CNN을 통해 전 세계로 소개됐다.
미국의 ‘무비메이커’는 전주국제영화제를 세계에서 가장 멋진 영화제로 꼽았다. 루브르박물관에 소장된 문화재가 전주한지로 복원되는가 하면, 바티칸 교황청에 전주한지로 복본화한 ‘고종황제 친서’가 전달되는 등 한지 세계화 사업 발판도 놓았다.
FIFA U-20월드컵이 전주의 색깔을 살린 문화월드컵으로 치러졌고, 국제슬로시티 확대와 재지정은 물론 세계무형유산 포럼 개최로 무형문화유산의 보고이자 대한민국 문화 국가대표인 전주의 진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전주고유의 전통을 구도심에 새롭게 재창조하는 ‘아시아 문화심장터 100만평 프로젝트’와 대통령 공약인 ‘전주문화특별시’조성을 통해 세계적인 도시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엄마의밥상 등 복지정책 확산
전주시는 미래도시, 도시시대의 선행조건으로 사람이 존중받고 중심이 되는 복지도시를 꿈꾸고 있다.
행정과 주민이 함께 어려운 이웃을 살피는 ‘동네복지’가 추진 중이며, 김승수 시장의 첫 결재사업인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을 통해 소외계층 아동·청소년에게 아침밥이 매일 배달되고 있다.
도서를 지원하는 ‘마음이 함께 성장하는 지혜의 반찬’과 폐지수거 어르신을 돕는 ‘희망줍는 손수레’사업, 청년무료건강검진 등 전주형 복지안전망은 전국적인 모델이 됐다.
이외에도 유니세프에서 인증한 아동친화도시로서 전주아이숲 조성, 365·24 아동진료센터 개소 등 아동·청소년 정책과 장애인 사업이 다양하게 시행됐다.
효성임대아파트를 ‘부도임대주택’으로 지정·고시 후 LH를 통해 매입해 국민임대주택으로 전환하면서 문제를 해결했고, 전국 최초로 주거복지과 신설, 주거복지네트워크 구축, 전주형 사회주택 보급 등 전주형 주거복지 정책은 도시시대의 질을 높이는 좋은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 전주형 경제성장 기반 구축
전주시는 빈부격차와 양극화 등 시장경제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전주형 경제 만들기에도 집중했다.
100년 먹거리인 탄소사업을 꽃피우기 위해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본격화했다. 탄소산단은 오는 2022년까지 총 1680억원을 들여 동산동, 고랑동 일원 63만8000㎡에 조성된다. 또 세계 최초로 개발된 드론축구 개발·보급을 통한 드론산업과 사물인터넷(IoT), 3D프린팅, 항공우주산업, ICT(정보통신기술) 등 미래먹거리산업 육성 기반도 마련했다.
시는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의무채용 법제화를 이끌어내는 등 청년 일자리 헤결을 위해 청년청년창업지원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남부시장 야시장의 경우 전통시장 활성화의 대표적인 모델로 벤치마킹하려는 전국 지자체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시는 2012년 2월 중단됐던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화폐수급 업무를 도내 금융기관과 상공인들의 원활한 화폐조달을 위해 5년 7개월 만인 지난 9월에 재개 되는데 큰 노력을 했다.
△ 도시정책 패러다임 전환
전주시는 지속가능한 생태도시가 도시시대에서의 경쟁력이라는 차원에서 개발보다는 도시의 흔적과 기억을 재생하는 도시정책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책을 펼쳤다.
중앙동·풍남동·노송동 일원을 전통문화자원을 활용해 재생 중이며, 전주 4대 부성과 주변의 근·현대 건축자산, 생활유산 등 역사문화자원을 발굴·복원·재생하는 역사도심 지구단위계획을 추진 중이다.
제2의 한옥마을로 100년 후 전주의 보물이 될 미래유산 등 도시의 소중한 흔적과 기억을 보존하는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시는 또 원도심을 비롯해 낙후되고 슬럼화로 사람들이 떠났던 팔복 새뜰마을, 승암 새뜰마을, 천사마을, 동산동 등을 쾌적한 환경으로 바꾸고 있다.
‘자동차보다 사람, 직선보다 곡선, 콘크리트보다 생태’라는 도시철학 아래 불 꺼진 거리와 가득한 차량으로 황량했던 전주역 앞 백제대로의 기존 직선도로를 S자형 곡선도로로 바꾸고, 광장 조성 등 관광객들에게 쾌적한 첫인상을 심어주고 침체된 역세권에도 활기를 제공했다. 또 ‘충경로 차없는 사람의 거리’로 보행권 확보를 시험중이며, 도시 곳곳에 나무를 심는 온통 숲 프로젝트를 펼쳤다.
△ 도시 경쟁력 크게 상승
사람·생태·문화를 핵심가치로 한 민선6기 전주시는 도시경쟁력을 키우고, 각종 정책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킨 혁신적인 도시로 평가받으며 ‘도시시대’의 서막을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도시경쟁력을 평가하는 정부의 지자체 생산성 대상에서 2014년 129위에서 2015년 20위, 2016년 5위로 급상승한데 이어, 올해의 경우 시 단위 기초자치단체 중 1위 지자체로 선정됐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2015년 공약실천계획서 평가와 2017년 공약이행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SA)으로 받았고, ‘매니페스토 경진대회’에서는 3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역문화지수 조사에서 전국 1위를 기록하는가 하면,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는 이례적으로 감사원으로부터 모범사례로 선정됐다.
전주역 앞 첫마중길은 도시경관 분야 최고의 국제상인 ‘2017 아시아 도시경관상(ATA)’ 수상했고, 주거복지정책 평가와 지속가능발전대상에서 각각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을 수상해 주거복지 안정망 일등도시, 지속가능한 도시로 평가됐다.
국내 유일의 족보 있는 서체인 전주완판본체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개발·보급하면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 김승수 시장 "개발보다 재생 주력 도시 정체성 지킬것"
김승수 전주시장은 “국가의 시대가 가고 도시의 시대, 시민의 시대가 오고 있다” 면서 “도시의 시대에는 길게는 역사, 짧게는 기억이나 흔적, 기록들을 복원해 도시의 정체성을 갖추고 개발보다는 재생을, 생물의 다양성을 지켜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전주시는 그간 도시 정체성을 찾는데 집중했다. 그런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며 전 세계에서 하나 밖에 없는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면서 전주한옥마을의 연간 1000만 관광객 시대 개막과 미국 CNN이 아시아 3대 관광명소로 전 세계 소개, 전주국제영화제의 미국 무비메이커 25대 영화제 선정 등을 소개했다.
이어 “전주는 지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것을 온 몸으로 웅변하는 도시로, 좋은 기억이든 안 좋은 기억이든 흔적을 남겨 도시의 정체성을 지켜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전주는 도시의 시대를 맞아 홀로 윤택해지는 도시가 아니라, 다른 도시에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