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목졸라 죽인 남편 아파트 6층서 투신 중상

남편이 아내를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아파트 6층에서 뛰어내렸다. 유서를 남기고 자해까지 시도한 남성은 목숨은 건졌지만, 의식이 돌아오면 철창 신세를 질 운명이다.

 

28일 오전 9시 45분께 전주시 완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A씨(41)가 6층 자신의 집 베란다에서 몸을 던졌다. 추락 지점 주변에 나무와 잔디가 있었고, 다리 쪽으로 떨어진 A씨는 전북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핏자국이 있는 6층 베란다를 보고 올라갔다가 거실에서 숨진 채로 쓰러져 있는 아내 B씨(36)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B씨는 별다른 외상은 없는 상태였고 주변에는 A씨가 흘린 피와 유서가 있었다. A씨가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에는 ‘이혼 문제’등 가정사가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접공인 A씨가 아내 B씨를 목졸라 숨지게 한 뒤 유서를 쓰고 자해와 투신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추락한 A씨의 주변에는 과도가 발견됐다. 부부에게는 초등학생 자녀 2명이 있다.

 

전주 덕진경찰서 김해진 강력5팀장은 “B씨에게 목 졸린 자국이 뚜렷했다. 의식이 돌아오면 정확한 사건 경위를 묻고, A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