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2017년 전국기업환경지도’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전국기업환경지도’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28개 지자체와 각 지역의 기업 8700여개를 대상으로 지자체의 행정 만족도를 조사한 ‘기업체감도 조사결과’와 지자체별 조례와 규칙 등을 통한 ‘경제활동 친화성 분석’을 바탕으로 순위를 공표하는 제도다.
대한상의가 발표한 ‘2017 전국기업환경지도’를 보면 군산시는 ‘기업체감도조사’에서 전국 228개 지자체 가운데 226등을 차지, 2016년 227등을 기록한데 이어 2년 연속 최하위권을 맴돌았다.
‘기업체감도 조사’를 분석한 결과 군산시는 규제합리성(182위), 행정시스템(215위), 행정행태(208위), 공무원평가(191위), 규제개선의지(156위)를 기록, 종합평가결과 226위에 그쳤다.
이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지엠 경영악화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 등으로 지역 내 기업들이 군산시 행정에 대해 크게 만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경제활동친화성’은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아 전체 52위를 기록했다. 지표에 의한 객관적인 평가를 반영한 ‘경제활동친화성’에서는 16개의 평가 항목 중 S등급 9개와 A등급 3개, B등급 3개, C등급 1개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평가는 시가 불합리한 기업의 환경규제를 개선하고 주택건축과 창업지원, 기업유치 지원, 산업단지조성 지원 등의 적극적인 행정의 결과로 분석된다.
군산시 관계자는 “지난해 조선경기 침체 등으로 지역 내 상공인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좋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주관적인 평가를 반영한 기업체감도 분야는 지역 경제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설문조사로 이뤄져 행정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