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의원이 바른정당과 ‘통합찬성’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국민의당 소속 군산지역 기초의원들이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군산시 수송동의 한 식당에서 김관영 의원을 비롯해 이성일, 양용호, 최인정 도의원 그리고 박정희 군산시의장을 포함한 국민의당 소속 시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시의원들에게 당 지지기반을 높일 방안으로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 당위성과 효과를 설명하는 등 통합찬성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취재결과 이날 현역 도의원 3명과 14명의 국민의당 소속 시의원 가운데 고석원, 김영일, 배형원, 설경민, 진희완, 한경봉 의원은 김 의원과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
반면 김우민, 길영춘 의원은 “호남 정서와 맞지 않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이뤄질 경우 국민의당을 탈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적극적인 김 의원과는 같이 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탈당 카드로 통합에 대한 반대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한 것이다.
한 시의원은 “외연 확장성에 대한 논리는 맞지만 지금의 국민의당을 만들어 준 호남과 지역민의 지지와 신뢰를 배신해서는 안된다”면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은 절대 반대”라고 날을 세웠다.
이 밖에 박정희 의장을 비롯한 나종성, 서동수, 신경용, 유선우, 정길수 의원은 ‘탈당’과 ‘잔류’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같이 지역구 의원들의 의중이 엇갈린 것은 최근 지역 내에서 국민의당 지지도가 크게 추락한 상황으로 ‘통합 카드’로는 6·13 지선에서 민주당과 맞대결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