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운동가 군산 출신 박성수 씨, 국방부로부터 10원짜리 동전 5000개 돌려받아

국방부가 10원짜리 동전 5000개를 군산 출신 시민운동가 박성수 씨(42)에게 직접 건네 화제가 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9일 오전 11시 30분 국방부 앞에서 박 씨에게 10원짜리 동전 꾸러미를 전달했다.

이는 지난 2016년 9월 7일 오전 11시께 박 씨가 국방부를 향해 던진 동전이었다.

지난 2016년 8월 박근혜 정부의 국방부는 강정마을 주민 등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활동에 나선 120명의 시민에 대해 34억 원의 구상권을 청구했다. 대상자에 포함돼 불만을 품은 박 씨가 10원짜리 동전을 들고 국방부를 찾은 것이었다.

지난해 12월 문재인 정부는 이 구상권을 철회했다.

지난달 30일 박 씨는 국방부에 “미리 낸 선납금을 돌려달라”고 민원을 냈다. 당시 국방부는 “쓸어 담은 동전을 보관하고 있다. 회수해 가면 된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당시 구상권 대상자에 속했는데, 매우 부당하다고 느껴져 동전을 던졌다”며 “돌아온 동전은 투쟁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씨는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하는 최순실을 향해 개의 분변을 던져 지난해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