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논의가 필요하지만, 국립민속국악원은 공연량을 지난해 165차례에서 올해 140차례로 줄일 계획이다. 민속음악 공연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민속음악 보존 및 전승’이라는 가치에 맞게 판소리 다섯바탕 중 춘향가를 대표 브랜드작품으로 제작한다는 구상도 세웠다.
이와 함께 어린이, 청소년, 일반인 등 문화향유층이 연령과 관심 분야에 따라 공연을 즐기는 생활문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쓴다. 민속음악이 생활 속으로 스며드는 한 해를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지역 전통예술 활성화 및 역량 강화
국립민속국악원은 전통 판소리에 기반을 둬 창극 본연의 의미를 되새기는 작품들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와 관련 올해 5월께 판소리 다섯바탕 중 춘향가를 주제로 한 대표 브랜드작품을 제작할 계획이다.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기악단·창극단·무용단)의 정기 공연도 이어간다.
출연자 10인 내외의 소규모 작품 ‘작은 창극’을 통해 연령별·공간별로 다양한 레퍼토리 확립한다는 구상이다. 1안으로는 열사가 눈대목 ‘영웅전’, 2안으로는 판에 박은 소리Ⅱ-근대 음반 등이 거론된다.
△일상에서 즐기는 생활문화 환경
일상에서 즐기는 상설공연, 기획공연도 펼칠 계획이다. 3~11월 매주 토요일 어린이·전통·창작 등 연령과 관심 분야에 따라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접하는 상설공연 ‘토요 국악 초대석’, 2~11월 매달 마지막 수요일 차·이야기·음악이 함께하는 기획공연 ‘국악 콘서트 다담’ 등이 대표적이다. 설날, 추석, 동지 등 사라져가는 전통문화와 세시풍속을 경험하는 절기 공연도 추진한다. 3~12월 매주 화요일·목요일 만 18세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국악강좌 ‘청출어람’을 통해서는 전통예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인다.
△국민 문화향수권 신장을 위한 맞춤형 공연
유아와 청소년, 일반인 맞춤형 공연도 추진한다. 남원지역 유치원 등 유아를 대상으로 한 놀이형 국악체험공연 ‘덩덕쿵 국악 놀이터’, 남원을 방문한 초·중·고등학생 단체를 대상으로 한 청소년 국악문화탐방 ‘국악은 내 친구’, 일반인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예약제 공연 ‘남원 풍류’ 등이다. 또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지역과 기관, 시설을 찾아가는 ‘달리는 국악 무대’을 통해 문화체험 기회를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