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버스 기사·승객, 폭행 동영상 파문

환승 과정서 뒷문 닫히자 욕설 오가 / 결국 주먹질로 번져…시, 진상조사

▲ 사진=SNS에 게시된 영상의 한 장면

전주 시내버스 기사가 승객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버스 안에서 기사와 승객이 ‘하차’와 관련한 다툼에서 욕설을 주고받다가 결국 주먹 싸움으로 번졌다. 폭행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최근 SNS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자 전주시가 조사에 나섰다.

 

인터넷에 공개된 1분 분량의 영상에서 버스 기사 A씨가 양손으로 승객의 얼굴을 3차례 때렸다. 이어 승객이 들고 있던 가방을 내려두고 손과 발을 이용해 버스 기사를 때리는 모습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15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해당 동영상은 지난 12일 오후 전주시 완산구의 한 정류장에 정차 중인 시내버스에서 벌어진 모습으로 확인됐다. 버스 기사와 승객의 폭행은 30초 동안 이어졌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해당 시내버스의 CCTV 영상을 분석해 진상조사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폭행에 연루된 승객이 환승을 하는 과정에서 뒷문이 닫혔다. 이에 항의하자 다시 문이 열렸고, 승객이 내리려 할 때 문이 닫혀 몸이 부딪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욕설은 승객이, 폭행은 기사가 각각 먼저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회사와 상의해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버스에 탑승한 한 목격자는 “처음에 한 승객이 뒷문이 닫히자 정말 말려야 하나 생각이 들 정도로 버스 기사에게 심하게 욕을 했다”면서 “폭행을 당한 승객은 문을 열어준 뒤에도 내리지 않고 분을 감추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버스업체 관계자는 “시청에 설명 자료를 보냈지만, 운전기사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재된 해당 동영상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1만1000여 명이 열띤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