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국제교류센터 환골탈태 필요하다

국제 민간교류의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전북국제교류센터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는 모양이다. 기실 센터의 존재감이 없다. 과연 전북의 국제화에 얼마만큼 기여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출범한지 얼마 안 됐다는 이유로 넘길 수 없을 만큼 싹수도 보이지 않는다. 획기적인 변화가 요구된다.

 

센터의 수입과 지출 구조만 보더라도 얼마나 기형적인지 금세 알 수 있다. 민간단체이면서도 전적으로 전북도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다. 자체 수익사업은 전무하다. 그럼에도 전체 사업비의 58%가 인건비나 운영비 등으로 지출되고 있다. 올 예산의 경우도 13억4900만원 중 인건비 3억4646만원(25.7%), 경상비 2억5852만원(19.2%), 신규채용 예비비 1억4275만원(10.6%) 등 인건비와 경상경비가 전체 예산의 절반을 넘는 7억4770만원에 달했다. 반면 센터 본연의 기능인 국제네트워크 구축 등의 사업추진 예산은 5억7000만원(42%)에 불과하다.

 

이런 예산구조로 도대체 무슨 사업을 하겠는가. 센터가 내걸고 있는 비전은 거창하다. 도민 글로벌 역량 강화로 민간 국제교류를 활성화 하고, 전북 알리기를 통한 전북의 국제화를 높이며, 외국인 커뮤니티 강화로 친전북 외국인을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목표와 취지를 살리기 위해 나름대로 여러 사업을 벌이고 있는 하다. 국제화 진흥·글로벌 프론티어·전북 매력 알리기·도민 공공외교사업·프렌들리 전북사업 등으로 나눠 10여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사업들이 전북 도민들의 국제화와 외국인들의 전북 친화에 얼마만큼 도움을 줬는지 의문이다.

 

인근 광주국제교류센터의 예를 보면 그 차이가 바로 드러난다. 광주센터의 경우도 전북과 비슷한 13억원대 예산으로 운영된다. 수입 중 자치단체 보조금은 절반 남짓이며, 나머지는 후원금·수익사업·목적사업·협력사업 수입으로 조달한다. 지출의 경우 인건비를 포함 경상운영비가 2억원도 채 안 된다. 그만큼 많은 국제화 사업들이 이뤄질 수 있는 구조다.

 

이제 만 2년이 지난 전북국제교류센터와 20년차의 광주국제교류센터간 단순 비교가 무리일 수 있다. 지역 여건도 차이가 있다. 그런 만큼 더 많은 활성화 노력과 의지가 필요한 데 사실은 거꾸로다. 자치단체 보조금에만 기댄 채 그저 의례적인 사업에 치중하지 않았는지 돌아봐야 한다.

 

후원회원을 확보하는 일, 협력사업을 늘리는 일, 시민사회단체의 협조를 구하는 일에 관심이라도 가졌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