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특수학교 설립해달라"

폐교된 자림학교 학부모 촉구

▲ 사진=전북일보 자료사진

장애인 성폭행 사건으로 재단이 해체돼 폐교 수순을 밟고 있는 전주 자림학교 학부모들이 새로운 특수학교를 설립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전주시가 나서서 미온적인 전북도와 전북도교육청을 설득해 달라고도 했다.

 

특수학교 폐교에 따른 대책 부모회는 23일 오전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해 새로운 특수학교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기존 자림학교 대다수(80여 명) 학생들이 전학을 간 전주은화학교는 현재 교실이 모자라 급하게 특별활동실을 없애고 교실을 증설하고 있지만 교육의 질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상황임에도 전북도교육청은 전주에 특수학교가 많아 교육 여건 또한 충분하다는 입장으로만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자림학교는 전주시 덕진구에 있는 유일한 특수학교”라며 “사건 이후 도 교육청 조치에 따라 완산구 안의 다른 특수학교로 전학 간 학생들이 등교하는 데만 1시간 넘게 걸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왜 폐교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장애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받아야 하느냐”며 “전주시가 전북도와 전북교육청과 협력해 덕진구에 특수학교 개교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