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옛 시청부지 '로데오 건물'에 시민광장 만든다

활용방안 논란 마침표… 3월까지 철거 완료 / 6월중 문화공연장·야시장 등 즐길거리 조성

▲ 옛 군산 시청 부지에 들어선 로데오 상가.

옛 군산 시청부지가 각종 소공연과 문화공연이 열리는 시민광장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24일 군산시에 따르면 부지매입 후 3년이 넘도록 활용방안을 놓고 논란이 일던 옛 시청부지의 로데오 건물을 다음 달부터 철거에 들어가 오는 6월 시민 휴식광장 및 쉼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군산시 중앙로 1가에 자리한 옛 시청 건물은 부지 4373.2㎡(1322평)에 건축면적 2250.08㎡(2층) 규모로 지난 2015년 군산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68억 원에 부지를 매입, 이를 원도심 활성화 차원의 용도로 활용키로 했다.

 

그러나 이곳 부지의 활용 방안을 놓고 옛 시청 복원, 체험형 관광 상권, 예술·창작공간으로 활용, 근대역사 경관지구의 관광 중심센터 조성, 주차장 조성 등 의견이 분분하면서 사실상 방치됐다.

 

이에 따라 시는 여러 차례 시의회 간담회를 갖고 옛 시청부지 활용방안수립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옛 시청부지에 광장 및 쉼터 조성을 추진했으나 분분한 의견 등이 겹치면서 진통을 겪어왔다.

 

최근 옛 시청부지에 대한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 동의안이 군산시의회에서 가결됨에 따라 시는 총 11억 원의 예산을 들여 옛 시청 건물을 철거한 후 광장과 시민 휴식공간을 조성키로 했다.

 

시는 늦어도 3월까지는 현 로데오 건물의 철거를 완료하고 6월 중으로 시민 휴식광장 및 쉼터조성공사 완료할 방침이다.

 

이 곳에 광장 등 시민 쉼터가 조성되면 시간여행마을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을 위한 문화 공간 활용은 물론, 소규모 공연, 야시장, 벼룩시장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유익한 장소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1914년 붉은 벽돌로 건축된 옛 군산시청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상징적인 근대건축물로 1997년 군산시청이 지금의 조촌동 새 청사로 이전하면서 일제 잔재를 철거해야 한다는 이유 등으로 철거되고, 현재의 로데오 상가가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