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죄책감도 반성도 없었다

친부·내연녀 심리행동 분석 / 준희에 대한 정서·애착 안보여

▲ 25일 고준희 양 사건 최종 브리핑에서 공개된 준희 양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

“이 사건과 관련해 비참하게 사망에 이른 피해자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전주지검 김한수 차장검사가 준희 학대치사와 암매장 사건 최종 브리핑에 앞서 이같이 밝혔다. 검찰도 애도의 뜻을 표하고, 보도를 접한 시민들도 안타까워 하고 있지만 정작 친부 고모 씨(37)와 내연녀 이모 씨(36)등 당사자들은 비난여론만 의식하고 죄의식은 갖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브리핑에서 검찰은 “피고인들은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면서 잘못을 진정으로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고 씨와 이 씨 등은 책임을 전가하는 등 여전히 준희가 숨진데 대한 죄책감이나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통합심리행동분석 결과에서도 준희에 대한 별다른 정서나 애착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이번 사건에서 이들의 범행 동기와 증거 수집 등을 위해 도입된 대검찰청 통합심리행동분석은 일반 거짓말탐지나 최면수사에서 한 단계 나아가 각종 질문과 도표 등을 통해 범죄자들의 행동양태를 파악하는 고도의 수사기법이다.

 

또 사회비난여론에 대해서는 주변 수감자들과 교도관,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잘 알고 있고 의식하고 있지만 준희에 대한 죄책감은 전혀 없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에 대해 학대치사에서 구형할 수 있는 가장 높은 형량을 구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아동학대치사 죄의 경우 최소 5년 최대 무기징역까지 선고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