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안호영, 정치 잘못 배웠다"

혁신역 신설 관련 따끔한 질타 / "타당성·힘의 논리 측면 불가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인 이춘석 국회의원(익산갑)이 KTX 혁신도시역 신설 논란의 불씨를 당긴 같은 당 안호영 국회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에게 “ ‘정치를 잘못 배웠다’며 따끔하게 질타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26일 개최한 자신의 의정보고대회에서 “혁신역을 두고 지역에서 염려가 크다. 안호영 의원이 1억원의 타당성 용역 예산을 세워서 더욱 그런 것 같다”며 “그러나 이론적 타당성을 보나, 정치적인 힘의 논리로 보나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혁신역 신설 논란이 있어왔지만 정치인들은 거리를 두고 전북이라는 큰 틀에서 접근해왔다”며 “안 의원에게 정치를 잘못 배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규성, 정동영 등 안 의원보다 훌륭한 선배들도 자기 지역이지만 혁신역 문제만큼은 제기하지 않았다”면서 “정치도 도의가 있다. 각자 도시의 성장속도가 있고 자기들이 이익 보겠다고 상대방 피눈물 나게 하면 정치가 아니다. 옳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안 의원에게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안 의원에게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지, 시민들이 서로 부딪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혁신역 문제는 아무리 검토해 봐도 전혀 타당성도 없고 정치적 힘에 있어서도…”라며 “여당 사무총장인 저의 정치적 생명을 걸겠다. 맡겨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KTX 혁신역 논란에 대해 익산역의 접근성 강화를 통한 해결방안 마련의 필요성도 피력했다.

 

이 의원은 “익산시민은 침착하게 논리적으로 대응했으면 한다”며 “혁신도시에서 진입하는 불편을 해소하는데 진력하면 논란을 없앨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