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의 종합도서관 ‘라키비움(Larchiveum) 책마루’가 다음 달 1일 개관한다.
‘라키비움 책마루’는 국립무형유산원이 만든 복합문화공간이다. 도서관(Library)과 기록관(Archives), 박물관(Museum)을 합친 신조어로 무형유산 전문 자료실 기능에 공공도서관 기능을 더했다는 의미를 담았다.
‘라키비움 책마루’는 독특한 공간 설계와 구성으로도 눈길을 끈다. 연세대 실내건축학과 임호균 교수가 조선시대의 문인화 작품인 책가도(冊架圖)에서 영감을 얻어 공간을 설계했다. 책마루 현판은 완판본 <열녀춘향수절가> 의 글씨체를 바탕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106호 각자장 김각한 보유자가 직접 제작했다. 내부 가구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유진경·홍승효 이수자 등이 참여해 만들었다. 열녀춘향수절가>
방문객들은 무형유산 관련 전문 도서와 기증 도서 등 2만여 권의 도서,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 상영 작품 등 각종 시청각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도서 대출도 가능하다. 전국 공공도서관 회원 정보를 연계한 책이음 서비스, 국회도서관과 국립중앙도서관의 원문 데이터베이스(DB) 검색 서비스, 동호인 소모임을 위한 회의실 예약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보유자들이 기증·기탁한 아카이브 자료를 활용해 그들의 삶과 예술을 소개하는 특별 서가 ‘이달의 인간문화재’를 운영한다. 오는 3월부터는 지역의 작은 책방과 함께 고전 강독, 전문가 해설이 있는 영화 상영회, 명사 초청 인문학 특강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라키비움 책마루’ 개관을 기념한 특별 강연도 마련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김덕수 교수가 1월 31일 오후 3시 국립무형유산원 누리마루 3층에서 ‘세계 속의 사물놀이’를 주제로 강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