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박사급 대학원생들의 국제학술지 등재는 많지만, 대학 학부생들의 사례는 드물기 때문이다. 군산대 물리학과와 일본 동경공업대가 공동으로 연구한 ‘이차원 소재 내부 전자의 이동 속도 개선’논문이 지난 26일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 인터넷판에 실렸다.
이 논문은 전기저항 문제 때문에 실용화 되지 못하는 이차원반도체 (셀렌화주석, SnSe2)의 결함을 극복, 전자의 이동 속도를 현재보다 70배 이상 향상 시키는 방법을 제시했다. 2015년 10월부터 1년간 실험을 진행한 이 연구 논문에는 당시 군산대 물리학과 3학년 김진태 씨(26)가 제1저자로, 현다슬 씨(24)가 일본동경공업대 학생 코타 한카와, 아야카 카나이 등과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진태 씨는 “하나의 가정(假定)이 실험을 통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그 쾌감과 희열은 직접 맛본 사람이 아니면 모른다”며 “이 같은 연구실 경험은 취업자들에겐 기업 현장의 문제 발생 시 순발력을 키워주고, 대학원 진학의 경우 연구의 흐름 파악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