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잘 부탁" 주민에 쌀 익산시의원 부인 입건

전북지방경찰청은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동네 주민에게 쌀을 건넨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익산시의원 부인 A씨(63)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일 오전 9시께 익산시 한 마을에서 동네 주민인 B씨(65)에게 10kg 쌀 1포대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B씨에게 “남편이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데 잘 부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남편은 현재 익산시의회 의원으로, 공직선거법 상 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나 배우자는 기부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B씨가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해 해당 사실을 경찰에 알렸지만 A씨는 “매년 명절 때 인사치레로 선물을 줬고, 이번 쌀도 그 차원이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