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는 놀렸지만… 가족은 나를 반겼다 장수출신 박상재 동화작가 〈따라쟁이 앵무새〉·〈진도 아리랑〉 출간

 

장수 출신의 박상재 동화작가가 그림책 <따라쟁이 앵무새> 와 <진도 아리랑> (도서출판 장수하늘소)을 펴냈다.

 

유아기의 한두 살 터울 형제나 자매, 남매 사이는 우애도 좋지만 어쩔 수 없는 경쟁과 갈등도 따른다. <따라쟁이 앵무새> 는 유아기 자녀들의 경쟁과 갈등, 우애를 다뤘다. 서로가 상호 보완적인 존재로서 성장해 가는 모습과 심리를 집에서 기르는 앵무새 ‘재동이’에게 투영해 그려냈다.

 

주인공인 유민이와 유빈이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한 살 터울 형제다. 동생인 유빈이는 매사에 착실해 부모님에게 칭찬을 받는 형 유민에게 심술이 난다. 게다가 집에서 기르는 앵무새마저 유빈이를 놀리자 유빈이는 앵무새한테도 무시를 당하는 것 같아 화를 낸다. 하지만 결국 할머니를 통해 가족 모두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화해하게 되는 내용이다. 구지현 그림작가의 삽화로 경쾌함을 더했다.

 

<진도아리랑> 은 초등학생을 위한 성장소설에 가깝다. 서울에서 살던 진석이는 진도로 전근 발령 난 아버지를 따라 진도초등학교로 전학을 간다. 그곳에서 새로 사귄 친구들과 어울리며 진도의 자연과 풍속, 생활과 문화를 알아나가며 펼치는 모험 이야기이다. 주인공 소년이 낯선 곳에 정착하기까지의 과정과 진도에서의 모험담을 함께 넣어 문학성과 교육성을 모두 갖춘 책이라는 평가다. 신보륜 씨가 그림을 그렸다. 이 작품은 지난해 12월 국제펜 한국본부가 수여하는 PEN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 박상재 동화작가

박상재 동화가는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과 <새벗문학상> 장편동화 부문에 당선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한정동아동문학상, 박경종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90여 권의 창작동화집을 냈다. 현재 한국글짓기지도회장, 한국아둥문학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