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대성동에 거주하는 A씨는 횟수도 적고, 제때 오지 않는 시내버스 때문에 분통이 터진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전주 르윈호텔 옆 한옥마을 숙박업소에서 일을 하는 A씨는 725번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하는데, 자신의 직장인 한옥마을(기린로)로 운행하는 버스노선이 아예 없다. 이 때문에 남부시장에서 내려 걸어가는데, 출·퇴근 시간이 1시간이상 걸린다. A씨는 “버스가 제때 안 오거나 마을을 지나치기 일쑤”라며 시내버스에 대한 불만이 매우 크다.
A씨는 시청 교통담당부서에도 민원을 넣기도 했다.
A씨는 “집 앞에 한옥마을과 연계한 대형 주차장도 생긴다는데, 도대체 언제 노선 증편이나 신설이 이뤄질지 모르겠다”며 “더 이상 불편과 고통을 감내하기 힘들다”고 털어놨다.
전주시가 올해 안에 대성동에 1000면에 달하는 동남부권 주차장을 건립하는 가운데, 이 곳을 거치는 시내버스가 하루 1개 노선만 운행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
4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시 대성동에서 전주 시내를 오가는 시내버스는 725번 단 한 대 뿐이다.
이 버스는 완주 상관에서 출발해 팔복동 하나로마트를 오가는데, 대성동 주민들은 3시간 간격으로 하루 6차례 운행하는 이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주민들은 한 대 밖에 없는 이 버스가 결행이 잦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의 경우처럼 출근하기 위해 버스를 타려고 해도 결행으로 지각하기 일쑤라는 것이다.
또 현재 르윈호텔 근처 한옥마을 입구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 노선이 없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시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대성동 일대에 한옥마을 관광객을 위한 주차장 1000면을 조성중이지만, 아직까지 시내버스 노선 증편이나 신설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노선 확대가 이뤄지지 않으면 한옥마을 관광객 유입도 힘들어져, 사실상 동떨어진 주차장이 될 우려가 높다. 현재 치명자산 주차장을 운행하는 셔틀버스 운행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구이나 이서 등 완주군에서 출발하는 시내버스 노선의 경우 신설이나 증편요구 지역이 10여곳에 달하고 있다며, 모든 민원을 반영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725번 노선과 르윈호텔 기린로로 오가는 버스 노선은 동남부권 주차장 건립과 맞물려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동남부권 주차장과 건립부분과 시내버스 기린로 노선 신설부분을 반영해 향후 노선개편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