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내 통합 중재파 의원들이 애초 결의와 달리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지난 1일 통합신당 잔류 가능성을 시사했다가 극심한 반발에 부딪힌 이용호 국회의원(남원·임실·순창)은 여전히 거취와 관련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중재파로 분류되던 박주선 국회부의장과 주승용 의원은 통합신당에 합류키로 했고, 김동철 원내대표도 합류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황주홍 의원은 민주평화당 합류를 공식 선언했고, 정책위의장인 이 의원은 여전히 고심 중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이 민주평화당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는다. 지난 1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통합신당에는 가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무소속 보다는 지역 내 지지자들의 요구에 따를 것이라는 것이다.
이 의원실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거취와 관련해 결정된 것은 없다. 고심하고 계신다”며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