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웅 북한 IOC 위원, 휴전벽 제막식 참석

▲ 북한 장웅 IOC위원이 5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평창선수촌에서 열린 올림픽 휴전벽 제막식에 참석하고 나서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평화와 화해를 상징하는 올림픽 휴전벽 제막 행사에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북한 선수단이 참석해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5일 휴전벽 행사 시작 10분전 장웅 위원이 현장에 등장했다. 행사장 세번째 줄에 앉은 장위원은 행사를 지켜보던 중 북한 선수단을 발견하고 자리를 옮겼다. 2명의 북한 선수 사이에 앉은 장 위원은 선수들과 어깨동무를 한 채로 한참 대화를 나눴다.

 

인근에 있던 평창조직위 관계자에 따르면 장 위원은 북 선수에게 “춥지 않냐?”라고 물었다.

 

이에 북한 선수는 “이 정도는 추위도 아닙네다”라고 대답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초속 4~5m의 강풍이 불면서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졌지만 장 위원은 행사 중간 목도리를 벗었다.

 

행사가 끝난 후 참석자들과 각국 선수단이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휴전벽에 일제히 서명했다. 서명에 참여하지 않고 먼 발치에서 지켜보던 장 위원은 평창조직위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여러차례 권유하자 벽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장 위원이 휴전벽 앞에 서자 바흐 위원장이 장 위원의 얼굴을 감싸며 인사를 전했다. 북한 선수단 역시 휴전벽에 서명을 마쳤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