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도지사가 재선 도전 의지를 공식화했다. 송 지사는 5일 전북도청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개인적으로 정치 여정과 관련해 그간 ‘(재선에)안나갈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표현했는데, 이제는 도정에 해석 상 오해가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설 전에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으로 생각했고, (재선)준비를 하고 있고 사실상 마음을 먹었다”고 밝혔다.
재선 도전과 관련해 ‘안나갈 이유를 찾지 못했다’는 소극적 표현이 자칫 선거를 쉽게 이길 것으로 생각하거나 마땅한 후보가 송 지사 본인 밖에 없다는 시각으로 비칠 수 있다는 오해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 지사는 “정치적 진로와 관련해 저도 확실히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재선에 대한 의지를 사실상 확고히 굳혔다고 이렇게 말씀을 드린다”며 “정책으로 승부를 봐야한다는 생각으로 현재 정책 구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공식적인 출마선언은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이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송 지사는 6·13 지방선거를 위해 도지사직을 사퇴하는 시기는 최대한 늦춰 5월 중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지사는 “저는 현직에 있을 때 (2월 13일 부터 시작되는) 예비후보자 등록을 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너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본다”며 “따로 선거와 관련해 특별한 행위를 하기 보다는 도정에 성공을 기하는 것이 도민의 평가를 받는 것으로 보고 업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에 입후보하는 현직 단체장의 경우 5월 24일부터 단체장 직무가 정지되며, 주거를 목적으로 하는 관사 이외의 모든 행정물품·인력 사용 등이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