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 망주봉 일원, '명승' 지정 예고

▲ 망주봉에서 바라본 선유낙조.

해넘이 장소로 유명한 ‘군산 선유도 망주봉 일원’이 명승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5일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 망주봉 일원(17만4459㎡)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

 

망주봉은 유인도 16개와 무인도 47개로 이뤄진 고군산군도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워 신선이 놀았다고 전해지는 선유도(옛 군산도)에 자리한다. 옛날 억울하게 유배된 한 충신이 북쪽을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워했다는 유래를 가진 곳이다. 하늘과 바다가 모두 붉게 물드는 ‘선유낙조’를 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2001년 문화재청이 펴낸 <명승 자원 조사보고서(전라북도 편)> 에 따르면 망주봉에서는 선유도 8경 중 6경(망주봉, 선유낙조, 삼도귀범, 명사십리, 무산12봉, 평사낙안)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또 송나라 사신 서긍이 편찬한 <선화봉사 고려도경> 에 따르면 망주봉에는 바다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오룡묘’(군산시 향토문화유산 제19호)가 있다. ‘군산 선유도 고려유적’(전라북도 기념물 제135호)으로 지정된 곳엔 송나라 사신을 영접하던 숭산행궁(객관)을 비롯해 군산정(정자), 자복사(사찰)의 터가 남아 있어 역사적 보존 가치도 높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을 지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