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개편 회오리 속 전북현안 차질없이 챙겨야

최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에 따른 야권 재편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전북 10개 지역구 중 무려 7곳을 독차지 했던 국민의당이 분열하면서 정치지형에 큰 변화가 생겼고, 지방선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것은 물론 전북의 현안사업 추진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국민의당을 탈당한 15명의 국회의원 중 전북 의원은 김광수(전주 완산갑), 김종회(김제·부안), 유성엽(정읍·고창), 정동영(전주병), 조배숙(익산을) 등 5명이다. 남원·임실·순창의 이용호 의원은 막판 고심 중이고, 군산의 김관영 의원은 미래당으로 합류한다.

 

이에따라 전북의 국회의석은 더불어민주당 2석, 민주평화당 5~6석, 미래당 2석으로 재편되게 됐다. 과거 1당 독주 체제에 비해 선거판이 크게 달라졌다. 당장 6·13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은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경쟁을 벌여야 할 상황이다.

 

당초 여유 있는 자세를 보이던 송하진 도지사가 지난 5일 재선 도전을 공식화하고 나선 것도 정치권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적잖게 작용했을 것이다. 그동안 정치 구도라면 더불어민주당 김춘진 전북도당위원장과의 당내 경선 정도만 치르면 됐다. 하지만 당의 경쟁력을 제고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처한 미래당과 민주평화당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낼 공산이 커지고 있다. 현역, 그리고 집권여당 후보라는 잇점이 있지만 예전처럼 건식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송 지사가 5일 기자간담회에서 여유로운 자세를 보였지만, 선거판이 요동치면 쉽지 않은 선거전을 치러야 한다. 급변하는 정치 지형에 대응해야 하는 각 정당과 지선 후보군들의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지방선거 후보나 정당, 차기 총선을 바라보는 입지자들의 고민 못지 않게 전북도의 고민도 크다. 야권발 정계 개편으로 정치적 조율이 꼬이게 되면 지역 현안 챙기기도 쉽지 않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국회 입법 과정을 거쳐야 하는 탄소진흥원과 연기금대학교, 새만금개발공사 설립 법안의 표류 가능성이다. 이들 법안의 국회 통과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원만으로는 안된다. 그동안 전북은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국민의당의 지원을 받아 지역 현안을 비교적 원활하게 챙겼는데, 이제 미래당과 민주평화당까지 설득해야 한다.

 

정치권이 지역 현안을 뒷전에 둘 수는 없겠지만, 탄소진흥원 등 지역 최대 현안들이 국회에서 발목잡히지 않도록 지역 정치권이 슬기롭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