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동안 인터넷 카페를 개설해 분유와 기저귀를 싸게 판다고 속여 350명으로부터 4억 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인터넷카페에서 시중 마트에서 파는 가격보다 최대 40% 이상 저렴하게 물건을 팔아 주부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입소문을 타고 카페 방문자가 늘어나자 박 씨는 돈만 입금받고 물건을 보내지 않는 수법으로 이득을 챙겼다.
경찰은 피해자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서 친정집에 숨어있던 박 씨를 붙잡았다. 조사결과 박 씨는 범행 초기에 손해를 보면서까지 유아용품을 팔아 카페 방문자 수를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대금을 지급하고도 물건을 받지 못한 피해자들이 택배 상자에 적힌 발송지를 보고 집으로 찾아오자 이사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씨는 경찰에서 “생활비와 사채 등을 갚는 데 돈을 모두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