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호황에 저가항공 급성장…전북경제 호재

도내 거점 이스타항공 등 도약 큰 역할 / 지역채용·신공항 필요성 증가 기대도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해외여행 호황에 급성장을 거듭하면서 전북경제와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북에 본사를 둔 이스타항공은 매년 지역할당제를 통해 전북지역인재를 30%정도 채용하고 있어, 향후 도내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기에 등록 항공기수가 늘어날수록 신공항의 필요성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새만금 공항 설립추진 정당성 마련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지난 10년 간 국내 등록항공기가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에 등록된 항공기는 총792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대(3.9%) 증가한 수치다. 올해는 모두 22대가 도입될 예정으로 올해 안으로 800대를 넘어선다.

 

정부와 업계는 등록항공기가 10년 동안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은 LCC의 성장세와 궤를 같이 한다고 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 등록된 34대 항공기 중 절반 이상인 18대(52%)는 LCC에서 나왔다. 반면 대형항공사의 운송용 항공기는 3대 증가했다.

 

항공사별 항공기 증가대수는 에어부산이 5대, 제주항공 4대, 에어서울 3대, 이스타항공 2대, 티웨이항공 2대, 진에어 2대 순이다.

 

정부가 항공기 증가추세에 맞춰 등록 관련 행정절차를 간소화한 점도 LCC업계 경영의 긍정적 신호로 풀이된다.

 

국토부 관계자는“행정효율을 높이고자 항공기 등록변경·말소 등 비교적 단순한 등록사항은 방문접수 대신 우편, 팩스로도 가능하도록 절차를 개선 중이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올해 총 3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라며“이에 맞춰 승무원 채용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