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써 내려갈 새로운 역사가 9일 시작됐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회식이 9일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이날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는 25일까지 평창, 강릉, 정선에서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2000년 강원도가 대한체육회에 동계올림픽 유치신청서를 낸 이후 17년 만이다.
이날 개회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인 한정 상무위원 등 향후 한반도·동북아 평화를 위한 중요인사 등이 대거 참석했다.
이밖에도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 16개국 정상급 외빈이 자리를 빛냈다.또 최문순 지사와 최명희 강릉시장, 심재국 평창군수, 전정환 정선군수, 김동일 도의장, 민병희 도교육감, 이희종 강원일보 사장, 김진선 전 지사 등 개최지 주요인사도 함께 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전 세계 92개국 선수·임원 6500여 명과 각국 취재진, 올림픽 패밀리, 관광객 등 5만여 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게 된다.
이날 개회식은 우리 전통문화를 상징하는 조화와 현대문화 특성인 융합을 바탕으로 한 대규모 공연으로 채워졌다. 특히 강원도 어린이 5명과 함께 떠나는 여정으로 꾸며져 마치 동화를 보는 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1부 ‘LAND OF PEACE(평화의 땅)’에 이어 2부 공연 ‘태극: 우주의 조화’와 3부 ‘아리랑: 시간의 강’은 대한민국과 강원도의 정서를 담았다.
4부 ‘모두를 위한 미래’는 ICT강국의 이미지를 표현했으며 마지막 5부 ‘PEACE IN MOTION(행동하는 평화)’에서 평화를 향한 평창의 의지를 전 세계에 천명했다.
태극기 게양 후 그리스를 시작으로 세계 92개국의 선수들이 새롭게 편곡된 88서울올림픽 주제가 ‘손에 손잡고’, 조용필의 ‘단발머리’, 싸이의 ‘강남 스타일’, 빅뱅과 트와이스의 K-POP 등을 배경으로 입장했다.
흥겨움에 취한 선수들에게서 비로소 축제가 시작됐음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남북한 선수들이 한반도기를 앞세워 아리랑과 함께 공동입장하면서 선수단 입장의 대미를 장식했다.
선수단이 모두 스타디움 좌석에 앉은 후 문재인 대통령이 개회선언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막을 전 세계에 공식화했다.
이희범 평창조직위원장은 “이제 대회가 시작된 만큼 우리 국민을 비롯한 전 세계인들이 대한민국 평창과 강릉, 정선의 눈과 얼음에서 펼쳐질 지구촌 최대 규모의 겨울 스포츠 축제를 맘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최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