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GM 근로자 "생존권 보장하라"

노조 공청회 "유상증자 기대…구조조정도 감수" 밝혀

한국GM 군산공장 근로자 1000여 명이 한국GM의 경영 실패로 고용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생존권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군산지회는 12일 오전 한국GM 군산공장에서 생존권 확보를 위한 조합원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군산지회 조합원들은 본격적인 임단협이 시작되는 시점에 군산공장의 희망을 쟁취하자고 결의했다.

 

김재홍 한국GM지부 군산지회 지회장은 “GM도 인정하는 생산설비와 우수한 작업능력을 가진 노동자를 보유한 군산공장이 GM의 경영실패로 폐쇄설과 매각설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면서 “전 조합원의 힘과 지혜를 모아 회사에게 우리가 살아있음을 보여 주자”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노조 측은 최근 제시된 유상증자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양새다.

 

유상증자 카드를 꺼내든 GM이 한국지엠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산업은행에 5000억 원의 규모의 유상증자 참여를 요청하면서 생산물량을 배정하겠다는 조건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특히 노조 측은 구조조정까지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정태양 한국GM지부 군산지회 정책실장은 “GM이 다른 나라에서 지원금만 받고 약속과 다르게 모든 공장에서 철수, 매각한 경우가 있었다”며 “한국지엠을 살리기 위한 뚜렷한 발전 방안을 제시하면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