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하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새만금∼김제(26.64㎞), 김제∼전주(28.45㎞)를 연결하는 총 연장 55.09㎞의 왕복 4차선 고속도로다. 총사업비는 1조9241억원이고, 총8개 공구 중 이 달 안에 발주하는 6공구와 8공구의 사업비가 가장 많다. 5.37㎞ 길이의 6공구는 2606억 원, 3.83㎞ 길이의 8공구는 2487억 원이다. 공사 구간이 7~10㎞에 달하는 1~5공구에 비교할 때 6공구와 8공구 공사비가 많은 것은 산악구간인 점, 1000m 이상 거리의 터널이 존재하는 점 등 시공에 따른 기술력이 더욱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에 도로공사는 6공구와 8공구 입찰 방식을 ‘기술형 입찰(실시설계기술제안방식)’을 채택했다고 한다.
이에 지역건설업계와 전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 등은 한국도로공사에 지역업체 우대를 요청하고 있다. 지난해 새만금개발청이 발주한 ‘새만금 남북도로 2단계 1·2공구’처럼 기술형입찰 방식으로 진행하게 된 ‘새만금~전주고속도로’ 입찰에서도 지역업체 우대기준을 적용해 달라는 것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지역 건설업계 건의를 받아들여 지난 2016년 7월 ‘새만금사업 지역기업 우대기준’을 만들었는데. 새만금 지역 기술형입찰 공사에 이를 적용하고 있다. ‘새만금사업 지역기업 우대기준’은 새만금사업 지역 내 중앙 부처, 관계 기관 등이 추진하는 추정가격 300억원 이상 기술형 입찰공사에 대해 지역기업 참여를 평가에 반영하는 것이다. 지역업체 참여에 따른 점수를 얻어야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통과가 쉽도록 배점을 조정한 것이 핵심이다.
문제는 새만금~전주고속도로 공사가 정부의 새만금기본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사업이어서 새만금특별법 적용이 명확치 않다는 점이다. 이에 도로공사는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자체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지역에 긍정적 결정이 나오기를 바란다.
지역이 애써 이룬 숙원사업에 지역기업을 참여시키는 건 마땅한 일이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받는 일은 안된다. 우리가 요구하는 ‘지역기업 우대’는 특혜도 아니고 그저 상생의 당연한 몫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