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조선소에 이은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결정 사태로 전북 경제가 위기에 몰린 가운데 전북이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근로자 대량 실직은 고사하고 협력업체 줄도산, 수출입 감소, 부동산 가격 하락, 인구감소 등 전북 산업이 전반적으로 수세에 몰렸는데도 도내 시군 대부분이 ‘강건너 불구경’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를 포함한 14개 시군 등 총 열다섯 형제 도시 가운데 애를 태우며,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대책마련을 호소하는 곳은 큰 집인 전북도와 직접적 피해 당사자인 군산시 뿐이다.
물론 전북시장군수협의회 및 일부 경제단체들이 나서 한국지엠 군산공장 정상가동 촉구 성명을 채택하기는 했지만 보여주기식 모습을 넘어 보다 강력한 ‘단결’이 요구된다.
이와 관련 전북도가 26일 익산 배산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하기로 한 ‘제99회 전국체전·제38회 전국장애인체전 성공개최 현장 소통·협업 토론회 및 경기시설 방문’에 앞서 익산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교육관에서 ‘한국지엠 군산공장 관련 긴급대책 마련 전라북도 시군정책협의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도는 애초 6.13 지방선거와 맞물려 소홀해질 수 있는 전국체전 준비 독려를 위한 14개 시군 협업 토론회만 진행하려 했지만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라는 시급한 현안이 맞물리면서 14개 시군 단체장이 직접 참여하는 시군정책협의회를 준비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군산공장과 관련한 시군정책협의회에서 범도민운동 서명 및 확산을 위한 각 시군의 목소리를 듣는 동시에 ‘하나된 전북’의 목소리를 중앙정부에 전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군산공장 정상화를 위해 전북 도민의 총 집결 및 관심과 성원을 이끌어 냄과 함께 협력하지 않는 도시에 대해서는 쓴소리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