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민들 "한국지엠을 고발합니다"

SNS 통해 고발인단 접수
내달 2일까지 270명 모집

한국지엠 군산공장 사태와 관련,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는 고리채 부담과 이전 가격 조작, 개발비와 로열티 문제, 부품 고가 매입, 완성차 저가 판매 등의 의혹에 대해 시민들이 실체적 규명을 촉구하고 한국지엠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하기 위한 시민고발인단 접수에 나섰다.

한국지엠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하기 위한 시민고발인단은 조성원 변호사와 이진우 대표(메거진 군산)가 SNS를 통해 모집을 주도하고 있다.

시민고발인단은 26일 “이 고발은 한국지엠과 GM, 우리 정부에게 군산시민의 정당한 분노를 표시하고, 한국지엠 사태의 진상을 파악하는 단초를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이를 통해 정부가 GM과 협상하는데 필요한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군산시민 27만여 명의 0.1%인 270명 이상의 고발인단을 모집하기로 하고 26일부터 3월 2일 오후 4시까지 SNS를 통해 접수받기로 했다.

당초 군산시에 주소를 둔 시민으로 한정했지만 GM 사태가 군산시민이 아닌 전국적인 이슈라는 지적에 따라 전국민을 대상으로 시민고발인단을 모집하기로 했다.

고발인이 확정되면 시민고발인단 조성원·이진우 대표가 고발장을 작성하고 3월 5일 오전 10시 전주지방검찰청 군산지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과 함께 서류를 접수할 방침이다.

GM 시민고발인단은 또 산업은행에 대한 국민감사청구(법상 300인 이상)와 함께 한국지엠에 대한 세무조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내는 등 압박 수위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시민고발인단 이진우 대표는 “정부와 산업은행은 지난 몇 년 동안 한국지엠에 대한 실사와 감사를 요구했으나 한국지엠의 거부로 실질적인 실사나 감사는 행해지지 않았다”면서 “이번 주에 예정된 한국지엠에 대한 실사 또한 제대로 진행되리라는 보장이 없기에 고발을 통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