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사물함에 있는
모든 교과서를
가방 속에 넣어서 메고
방과 후 수업하고 갈 때
허리에서 뚝 뚝 뚝 소리가 났다
많이 힘들었는데
엄마가 데리러 와서
아팠던 것이 싹 날아갔다
△가방이 얼마나 무거웠으면 ‘허리에서 뚝 뚝 뚝 소리가 났다’고 했을까요. 그 무게를 짐작할 수 있을 만큼 실감나게 표현했습니다. 그렇게 많이 힘들 때 엄마가 달려와서 짐을 덜어주었으니 아팠던 것이 싹 날아갈 정도로 발걸음도 가벼웠겠지요. 든든한 엄마의 지원과 사랑을 받고 있는 검서 어린이의 행복한 표정이 그려집니다. ∥
박예분 (아동문학가·전북동시읽는모임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