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워! 개구리~

기온, 기압, 풍속 등 관측하는 기상요소 외에도 봄꽃이나 벚꽃, 단풍의 개화시기를 예측하는 계절관측과 식물의 발아나 개화, 단풍 혹은 동물의 출현이나 울음소리, 산란 등 식·생물들의 변화는 기상을 예측하는 유용한 기상관측의 지표가 된다. 대표적인 예로, 절기 ‘경칩’에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개구리가 그렇다. 그런데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시기가 예년 대비 많게는 한 달여 지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북방산개구리 암컷은 봄철 개구리 알의 발육에 필요한 최저온도(5℃ 이상)에서 1년에 한번 알을 낳는다. 그런데 한파 지속으로 일평균기온이 최저온도를 넘는 날이 예년보다 적었던 탓에 산란이 지체된 것이다. 산란시기가 오락가락하면, 기후변화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될 수 있어 북방산개구리를 보전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