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행성수기와 여름철 휴가를 앞두고 벌써부터 도내 여행관광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전북지역 여행사와 숙박업계에 따르면 4~8월달 국내외 여행견적을 문의하는 고객이 급증했다. 지난해 30~40대를 중심으로 늘어났던 해외여행객은 연령대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도내 숙박업계는 중국과의 관계가 다소 완화되면서 한옥마을 등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물론 국내 여행객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각종 할인권과 문화공연 관람권 등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를 펼치며 본격적인 마케팅활동을 펼치고 있다.
벚꽃이 개화하는 3월부터 가까운 일본, 홍콩 등이 관광하기 좋은 곳으로 꼽히는 데다 아시아권을 취항하는 저가 항공사가 더욱 많아지면서 해외로 출국하는 내국인이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인터파크 투어 등 여행사들은 각자 봄맞이 ‘골프여행 상품’을 주력으로 선보이고 있다.
일본은 벚꽃여행을 대비하는 고객 수가 증가하면서 인기상품과 노선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주요 패키지 상품 또한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는 TV예능프로인 ‘뭉쳐야 뜬다’ 영향으로 판매가 늘고 있다.
전주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A씨는“오사카, 규슈, 오키나와 등 일본 패키지는 2달 전부터 미리 예약하는 고객이 많다”며“연인들의 휴양지로 인기를 끌던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은 이제 대표적인 가족여행 코스로 변했다”고 말했다.
봄이 찾아오자 도내 주요관광지 소상공인들의 기대감도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조사결과 지난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416만9353명으로 전년보다 48.3% 급감했다.
그러나 사드배치 문제와 관련해 양국 간 화해무드가 조성되면 지난해 3월 이후 발길이 끊긴 요우커도 돌아오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카페와 음식점을 운영하는 B씨는“한옥마을은 SNS 발달로 이미 해외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며“올 봄에는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