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된 덕진공원 연화교 재가설

시설 노후화 안전사고 우려
내달 철거 내년말 완공계획

▲ 전주 덕진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이 연화교를 걷고 있다. 38년된 연화교는 내달부터 철거되며 내년말까지 재가설 공사를 추진한다.전북일보 자료사진

전주 덕진공원 연못 내 노후된 ‘연화교’가 다음 달 철거된 뒤 새로 놓아진다. 덕진공원 연화교는 지난 38년 동안 시민들의 추억이 담긴 장소로 널리 사랑받았지만, 안전을 위해 철거가 불가피해졌다.

전주시는 4월부터 덕진연못 내 연화교를 철거하고 같은 자리에 교량을 다시 설치하는 덕진공원 연화교 재가설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재가설되는 연화교는 덕진공원을 상징하는 연꽃문양을 접목한 디자인으로 전주시의 새로운 랜드마크 형태로 놓아질 예정이다.

시는 이달 중 실시설계를 완료한 후 다음 달부터 오는 2019년 말까지 재가설 공사를 추진한다.

시는 덕진공원이 한층 더 안전한 관광지로 탈바꿈되고, 연간 1100만명 이상이 찾는 전주한옥마을과 함께 전라북도 대표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화교는 덕진연못을 가로지르는 교량(길이 260m, 폭1.2m, 높이 16m)으로, 그간 수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만개한 연꽃과 연잎 사이를 걸으며 연꽃 체험 등을 하면서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개설된 지 38년이 지나면서 노후돼 안전진단결과 ‘D’등급으로 판명, 철거가 불가피했다.

이에 시는 관련 전문가 및 시민단체 등과 함께 지난해부터 논의한 결과 기존 연화교를 철거하는 대신 시민들이 소중한 추억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교량을 재가설키로 최종 결정했다.

연화교 재가설과 함께 △천년카페 정자(3동) 신축 △삼태극 은하수길 조성 △연못 주변에 야간경관 조명사업 등도 함께 추진된다.

전주시 생태도시국 관계자는 “연화교가 재가설되면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덕진공원으로 이어져 명실공히 전라북도의 대표관광지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