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홍도'캐릭터 그리기 대상 수상한 최연희 씨 "공연 관람 증가해 전북 관광산업 발전하길"

고교 때부터 취미로 그림 그려
소설 읽고 떠올린 이미지 구현

“매년 관심을 두고 지켜보던 전북 관광브랜드공연의 제작 과정에 참여하게 돼 전북도민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영광입니다. 올해 공연의 주인공인 ‘홍도’를 그리던 시간은 그 어떤 시간보다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이 마련한 ‘전북 관광브랜드공연 뮤지컬 홍도’의 홍도 캐릭터 그리기 공모전에서 1등을 거머쥔 최연희(28) 씨.

최 씨는 “비록 미술 전공을 하진 못했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취미로 그림을 그려왔다”며 “평소 좋아하던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 재밌는 경험이라고 생각했는데 상까지 받게 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정읍 출신인 최 씨는 약 4년 전 ‘전북 관광브랜드공연 뮤지컬 춘향’을 처음 접했다. “처음엔 ‘전북에서 하는 공연이 얼마나 재밌겠어?’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춘향’을 보면서 지역에서 하는 공연도 충분히 재밌고 매력 있다는 걸 느꼈죠. 그때부터 매년 관심을 가져 왔고, 올해도 어떤 인물을 주제로 공연을 올리나 검색을 해서 홍도 캐릭터 공모전을 알게 됐습니다.”

마침 지난겨울 소설 <홍도> 를 읽었던 그는 자신이 책을 읽고 떠올린 이미지를 구현하기로 마음먹었다. “홍도는 조선 선조 때부터 400여 년간을 살아온 여인이잖아요. 사람이지만 신비롭고 판타지적인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했어요. 또 홍도의 헌신적인 사랑을 꽃과 함께 화사하게 표현했습니다.”

그는 “직접 그린 포스터가 공연장(전북예술회관) 외벽이나 거리 곳곳에 걸린 것을 보니 뿌듯했다”며 “ ‘홍도’는 기존 전북 브랜드공연 주인공이었던 익숙한 춘향, 심청과 달리 새로운 인물이어서 신선할 것 같다”고 말했다.

‘뮤지컬 홍도’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공연 홍보가 도내 14개 시·군에 골고루 활성화돼야 한다는 조언도 했다.

“저도 불과 4년 전에 알게 됐고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주변에 많아요. 남녀노소 불문하고 다함께 보기 좋은 공연인데 전주가 아닌 정읍, 순창, 고창 등 다른 시·군에는 여전히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아쉽습니다. 더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누렸으면 좋겠어요.”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제작하는 ‘전북 관광브랜드공연 뮤지컬 홍도’는 400년 동안 첫사랑을 기다리는 홍도의 애틋한 사랑과 400년 전 인간존엄과 평등사상을 외쳤던 정여립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다. 역동적인 음악과 군무를 가미한 뮤지컬이며, 첫 공연은 4월 2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