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서남대 캠퍼스에 서울시 재원을 투입해 서울시립대 남원캠퍼스(공공의대 설립)를 짓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남원 정가의 소문과는 전혀 다른 결정이기 때문이다.
의대를 특화했던 서남대 폐교를 빌미로 수도권 대학의 공공의대 캠퍼스를 남원에 유치하려는 것은 의대가 있는 도내 전북대학교와 원광대학교의 반발은 물론 재정자립도가 약한 남원시의 재정부담이 클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서남대 캠퍼스에 공공의대는 물론 남원시의 제1산업인 농생명 분야 학과까지 개설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서남대 폐교에 앞선 인수작업때도 서울시립대가 참여했었는데 그 때 정부는 그리 달갑지 않는 입장을 보였다”며 “지금도 타지자체인 서울시 재원으로 남원 캠퍼스를 설립한다는 것은 의회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 명분이 약한데다 향후 공공의대에 관심이 높은 타지자체의 추가 공공의대 신청이 이뤄질 경우 이를 막을 수 있는 명분이 없어 결국 정부도 이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의 입장에선 서울시립대 남원 캠퍼스 설립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이는 것으로 판단했는데 이는 지역거점병원인 전북대병원의 반발은 물론 지역 입장에서도 명분이 약한 논리”라며 “반면 국립보건의료대학이 설립된다면 전북의 입장에서는 국가가 재원을 투입하기 때문에 재정적 부담이 없고 조세감면 등의 행정적 뒷받침만 해주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 “국립보건의료대학은 단순하게 공공의사만 배출하는 것이 아닌 간호사나 조무사, 물리치료사 등 의료 인력 인프라 전반을 배출하게 될 것”으로 “조만간 당-정-청 3자 협의를 통해 국립보건의료대학 설치와 관련한 입장 발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우리는 지금 힘들고 절실하지만 타시도에서 볼 때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게 현실이다. 전북의 모든 역량을 집결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으로 지금 우리끼리 서로 ‘누가 옳다. 싫다. 한다. 안한다’ 등의 소모적 논쟁을 벌이는 것은 추진력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