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게 없어 떠나는 남원, 남원시의 경제 시계가 거꾸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남원시의 화두는 단연 미래 신산업 창출 및 관광자원의 재정립,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 꼽히고 있다.
남원시 인구는 지난 1965년 18만7965명으로 최정점을 찍었다가 점점 몰락하고 쇠퇴해오다 2008년 8만8356명, 2012년 8만7000명, 2016년 8만4188명, 올해 2월 말 현재 8만3137명으로 줄었다.
여기에 서남대 폐교가 이어지면서 학생과 교직원 수 감소, 대학로와 원룸촌 등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이탈로 인구 유출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남원시에 등록된 제조업체 역시 모두 322곳 가운데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으로 분류되는 업체는 전무하며, 대부분이 소규모 중소기업이다.
그나마 대기업의 100% 출자회사인 한국음료(코카콜라)와 영우냉동(CJ)이 있지만, 이마저도 두 기업 모두 출자회사가 아닌 남원지점 형식의 공장으로 전환이 추진되고 있다.
일 할수 있는 청장년층 인구가 적은데다가 근로할 산업체마저 소규모로 사실상 먹고 살게 없어 남원을 떠나는 인구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남원 경제 빈곤의 악순환을 떨쳐내기 위해서는 춘향과 광한루원, 지리산 등 관광에 의존했던 서비스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탈피하는 전면적 개편이 요구된다.
남원의 제1 먹거리 산업인 춘향과 광한루원 등 관광자원에 4차산업을 입힌 미래형 관광도시로의 탈바꿈을 시도하는 동시에 산업기반의 주를 이루는 농업에 신기술을 접목시킨 농생명산업으로 연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또 새 정부가 공약을 통해 약속한 남원 지리산친환경전기열차의 조기 개설을 위한 논리 개발도 서둘러야 한다.
산악철도 실용화 기술개발 R&D 과제 추진을 위한 경제성 및 수요 부족, 핵심기술 추가검증 등 논리를 구체화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지금 남원의 가장 큰 현안이자 숙제는 한계점에 봉착한 춘향 및 광한루 관광자원의 효용성을 높이는 동시에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한 산업의 관광화가 동시에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간 국가개발이 남북축이었다면 지금부터는 동에서 서로 개발이 진행되는 동서축의 국가 균형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