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 24일 광역단체장 후보자 공천신청을 마감한 결과 전북에서는 송하진 도지사와 김춘진 전 전북도당위원장이 신청했다. 또 전국적으로는 모두 47명이 신청서를 냈다. 평균 경쟁률은 2.8대 1이다.
광주시장 경선에 7명이 몰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제주 4명, 서울·부산·대구·인천·대전·울산·경기·경남 각 3명, 세종·충북·충남·전북·경북 각 2명, 강원과 전남은 각 1명이다.
민주당은 공천후보 접수가 마감됨에 따라 오는 28일 서류심사를 진행하고, 내달 2일에는 면접을 하는 등 후보 공천을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 또 서류심사와 같은 기간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적합도 조사 결과를 토대로 후보를 단수로 공천할지, 예비후보 2~3명을 선정해 경선을 진행할지를 결정한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단수와 전략공천 지역을 뺀 나머지 지역의 후보를 ‘컷오프 후 원샷 경선’ 방식으로 선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모습이다.
네거티브를 비롯해 경선 전 과열에 따른 잡음을 차단하기 위해 일부 예비후보가 요구하는 결선 투표는 물론 1·2차 경선(경선을 두 번 실시)도 원칙적으로 진행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결선 투표와 1·2차 경선은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 컷오프를 통해 후보자 2∼3인을 대상으로 경선을 진행한다는 것이 당의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이런 입장은 지방선거를 최대한 차분하게 준비한다는 기조에 따른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선거 분위기가 유리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경선 프로그램을 진행할 경우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예비후보가 각각 3명인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경우에는 한차례 경선을 통해 본선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은 예비후보들이 2인 경선을 요구할 경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1명을 컷오프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수도권 이외에 대전, 충남, 전남 등도 ‘원샷 경선’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또 예비후보가 몰린 광주의 경우 공천심사를 통해 컷오프를 한 뒤 경선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서류심사와 적합도 조사결과를 합산해 1~2위 후보 간 격차가 20점 이상 나거나 적합도 조사에서 20%이상 지지율 격차가 날 경우 단수공천을 할 수 있다는 내부 규정을 만든바 있어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 공천=당선 공식은 당지지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그 확률이 더 높다. 후보간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두 후보 간 인지도와 조직력에서 현격한 차가 날 경우 단수 공천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