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사육농장서 구조된 생명들, 새 주인 만난다

전주 송천동 오송제 인근 농장주 소유권 포기각서
시·동물보호단체 힘 합쳐…10마리 해외 입양책 찾아

▲ 전주 송천동 개 사육 농장에서 구조돼 해외입양을 앞둔‘오송이’가 전주시장실을 찾은 28일 김승수 시장, 임채웅 전북대 수의대교수, 박정희 전북환경운동연합 위원, 남지숙 동물을 위한 행동 회원, 나미킴 세이브코리안독스 대표 등 참석자들이 웃음짓고 있다. 사진제공=전주시

속보= 전주시 송천동 사육농장에서 갇혀지내다 식용으로 팔려나갈 뻔 했던 견공들이 전주시와 동물보호단체의 노력으로 구조돼 각자 새로운 주인들을 찾아간다. (28일자 5면 보도)

28일 전주시와 동물보호단체 ‘동물을 위한 행동’측에 따르면 시는 송천동 오송제 인근의 불법 개 사육 농장을 철거하고 사육 중인 개를 구조하기 위해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힘을 모아 농장주를 설득, 소유권 포기각서를 받아냈다.

이후 전주시는 동물복지, 환경, 불법 건축물 등 관련부서 및 동물보호단체와 머리를 맞대고 고심한 끝에 사육중인 개를 인도적 방법으로 입양보내기로 결정했다.

시와 동물보호단체가 협력을 통해 구조한 오송이를 포함한 견공 10마리는 해외입양 절차에 들어갔다.

특히 이들중 한 마리인 리트리버 종 견공 ‘오송이’는 해외입양을 앞두고 이날 오후 5시 전주시장실에서 김승수 시장과 임채웅 전북대 수의대교수, 박정희 전북환경운동연합 위원, 남지숙 동물을 위한 행동 회원, 나미킴 세이브코리안독스 대표 등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불법사육 개를 구조하는 데 도움을 준 전주시와 김 시장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들은 또 전주시민들을 대신해 김 시장에게 개 식용금지와 동물보호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하는 메시지도 함께 전달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반려인들이 꾸준히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일을 계기로 보다 많은 시민들이 동물복지에 대해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며 “시가 추진하고 있는 동물복지 마스터플랜 연구용역을 내실있게 진행해 모든 반려동물의 복지를 향상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