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시작하며

▲ 손희권 호남통계청 군산사무소장
“행복이란 무엇일까?” 국어사전에는 ‘삶에서 기쁨과 만족감을 느껴 흐뭇하다.’고 정의한다. 행복(happiness)의 기준은 사람에 따라 다를 것이다. 즐거운 순간이 반복되는 것을 행복이라 생각하는 쾌락주의자의 행복도 있고, 자신이 정한 목표를 달성할 때의 느낌(성취감)을 행복이라 여기는 사람도 있으며, 가족이 잘 지내는 것에 만족하는 행복도 있을 것이다. 좋은 일이나 나쁜 일이 있더라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 것을 행복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어쨌든 행복은 주관적인 만족감이다.

 

현대인에게 지금보다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질문하면 나라나 계층에 관계없이 돈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돈과 행복은 관계가 없다고 믿고 싶어 한다.

 

과연 행복을 돈으로 살 수 있을까? “부유한 사람들이 평균적인 수준의 사람들보다 더 행복하다는 증거는 없다. 부가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지만 가난은 불행을 가져다준다.”이러한 결론은 부자라고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대중적인 정서를 배반하지 않으려는 표현으로 생각된다. 다르게 말하면 경제적으로 평균 수준 이하의 사람들에게는 돈은 행복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중간층 이상의 사람들에게는 중요성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사실 행복의 정도를 수치화하긴 어렵지만 정치인, 경제학자, 기업가들은 GDP가 높아지면 삶이 더 나아진다고 말한다. GDP란 한 국가가 1년 동안 생산한 재화와 용역의 총합으로, 그 나라의 경제수준을 알려주는 척도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어느 나라든 GDP를 끌어올리는 것을 경제정책의 목표로 제시한다. 적절한 GDP를 원한다면 누구나 일할 수 있을 만큼 넉넉한 일자리를 제공한다고 여겨진다. 물론 대중의 행복도도 높아질 것이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복지(福祉)제도가 잘 되어 있어야 한다.

 

복지 정책은 삶의 질에 대한 기준을 높이고, 국민 전체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어 노력하는 정책이다.

 

통계청에서는 3월 30일부터 4월 17일까지 ‘2018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실시한다. 통계청 군산사무소 관내(군산·익산·김제) 조사대상 370여 가구를 직접 방문하여 조사할 예정이다. 가계금융·복지조사는 가계생활수준의 정도, 변화, 지속기간, 변화요인 및 가구특성별 자산과 부채 규모 등 재무건전성을 파악하는 국가통계로서 조사결과는 우리나라 재정 및 복지관련 정책과 연구의 기초자료로 제공된다. 자산, 부채, 예금 등 민감한 사항들을 조사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질과 양에서 어떠한 변화가 있는지 정확하게 측정하여 ‘삶에 질’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하게 될 동 조사에 많은 협조와 조사가 마무리되는 4월 17일까지 방문하는 조사원을 따뜻이 맞이해주시고, 지역주민 여러분의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 드린다.

 

끝으로, 응답자가 걱정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조사 자료는 안전하게 보호 될까인 데, 응답한 자료는 통계작성 목적으로만 사용되고, 그 비밀이 엄격히 보장되도록 통계법으로 규정되어 있어 안심하고 응답하여 주실 것을 거듭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