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가 배추를 먹었다
구멍이 송송 뚫려있다
뚫려도 너무 많이 뚫려있다
저 배추에 쌈 싸 먹으면
밥알이 다 새겠다
△배추흰나비가 날아와 오백 평 같은 반 평 배추밭에 알을 실었다. 등교하자마자 애벌레를 잡아 전용 화분으로 옮겨 놓아보지만, 배추쌈을 얻어먹을 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이다. <조석구 (시인)> (송숙 교사가 엮은 시집 『분꽃 귀걸이』(학이사어린이·2018) 중에서) 조석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