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 VR(가상현실)체험시설이 새로운 창업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VR체험시설 창업은 최근 전주를 중심으로 대학로, 서부신시가지, 전주객사 인근 등 사람이 모이는 번화가는 물론 아파트가 밀립한 주택가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VR(Virtual Reality)은 존재하지 않는 공간과 사물을 컴퓨터 프로그램이 가상으로 만들어 사용자에게 현실과 유사한 지각과 감각을 제공하는 기술을 말한다.
3일 도내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곳에 불과했던 VR체험시설은 이달 기준으로 20여 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낯설었던 VR기술이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VR 관련 산업이 점점 확산되면서 청년세대에서 ‘VR게임존’은 이색데이트 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VR체험시설은 VR방, VR게임장 등 여러 형태의 창업이 가능해 초기사업자들의 창업 핫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VR체험시설은 오락실이나 DVD방과 유사한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게임당 이용요금을 받거나 시간 당 이용권으로 VR기기를 체험할 수 있는 형태다.
전북지역에서는 1회당 4000원부터 시간 당 1만 원까지 요금대가 형성돼 있다.
VR체험시설 창업비용은 매장규모와 기계설치 대수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기계 5대 이하로도 창업이 가능하다.
VR기기는 PC 기반으로 운영되며 VR어트랙션은 별도의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필요로 하고, 창업주는 상권과 예산에 맞춰 어떤 규모의 기기를 설치할지 결정한다.
전주시 금암동에서 VR체험시설을 운영하는 A씨는“보증금을 제외하고 8000만원의 창업비가 들었다”며“창업 위치만 적절하다면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VR프랜차이즈 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방 상권의 경우 선점 효과를 누리기 위해 발 빠르게 창업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전주시 효자동에서 예비창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B씨는“VR체험시설 창업은 기존에 있던 어떠한 창업 아이템과도 차별화 되지만 시장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불안요소가 잠재해 있다”며“VR창업이 실제 저비용 고효율 창업아이템인지 먼저 따져보고 개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