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권의 시집을 냈지만 시조집은 처음이다. 100편이 수록됐는데, 시조의 종장만으로 빚은 15내외의 작품부터 45자 내외의 단시조, 구별배행과 장별배행의 연시조, 중장을 길게 늘인 사설시조까지 형식이 다양하다.
‘아직도/ 갈 길은 먼데/ 노을빛에/ 해 지네.’ (시조 ‘인생길’)
3-5-4-3 음수율을 지킨 ‘종장시조’인 작품 ‘인생길’. 80대 시인의 여전한 열정과 나이, 시심 등 시인의 인생 여정을 함축해서 담고 있다.
산수(傘壽·80세)를 이제 막 넘긴 그는 작품 전반에서 많은 이야기를 담는 것보다 핵심만 간략하게 담아내고 있다.
리헌석 문학평론가는 “이 시인은 주로 명상적이고 자기 성찰적인 어조를 통해 독자와 공감대를 형성한다”면서 “우리 겨레 문학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시조를 오늘날 되살린 것이 고맙다”고 말했다.
임실 출신인 그는 전북대 상대를 졸업했고 경찰공무원을 정년퇴임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전북경찰문학회 등의 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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