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지서 국립익산박물관 '첫 삽'

▲ 국립익산박물관 건립공사 기공식이 열린 5일 익산시 금마면 건립현장에서 송하진 도지사와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 정헌율 익산시장 등 기관단체장과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이춘석 국회의원 등 참석자들이 버튼을 누르고 있다. 박형민 기자

동아시아 최대 사찰터인 미륵사지 일원에 국립익산박물관이 건립된다.

문체부와 문화재청, 전북도, 익산시 등은 5일 익산시 금마면 미륵사지에서 국립익산박물관 건립을 위한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문체부 이우성 문화예술정책실장과 문화재청 김종진 청장, 송하진 전북도지사, 정헌율 익산시장, 이춘석·조배숙 의원 등이 참석해 국립익산박물관 기공식을 축하했다.

국립익산박물관은 총사업비 367억원이 투입해 연면적 7500㎡의 지하 2층과 지상 1층 규모로 설계됐다.

지난 2015년 건설공사기본계획을 수립해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13개월간 설계용역이 진행됐다.

내년 6월 준공해 12월 개관할 국립익산박물관에는 전시실과 수장고, 사무동, 공공편의시설 등이 반영됐다.

특히 국립익산박물관은 출입구와 전망대만 지상에 두는 지하박물관으로 건립될 계획 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립익산박물관에는 미륵사지 석탑과 왕궁리 5층석탑 등에서 발굴된 2만여점의 유물과 청동기, 백제, 후백제 시대의 다양한 유물이 전시·보존된다.

송하진 도지사는 “익산 문화권과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미륵사지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고, 정헌율 익산시장은 “국립익산박물관은 지역정치권과 행정, 시민이 이뤄낸 커다란 성과”라며 “익산역사지구의 역사와 문화를 동아시아적 관점에서 조망할 수 있는 ‘익산문화권’을 대표하는 국립박물관으로 거듭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