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1심에서 징역 24년을 선고받자 대부분의 도민들은 국정농단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물은 당연한 판결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도민들은 “첫 단죄여서 의미가 크지만, 다소 아쉽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경 유착 부분에 대해 국민 정서에 부합하는 판결에는 다소 부족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박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전북비상시국회의’ 공동대표를 맡아온 이세우 전북녹색연합 대표는 “국민들이 처음 ‘이게 나라냐’는 생각으로 촛불을 들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비로소 단죄를 받는 데 의미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다만 여전히 박근혜 재판에 대해 다소 아쉬움이 있다”며 “특히 삼성과 관련된 범죄 내용에 대해서는 입증되지 못했다. 이는 대기업 중심으로 빈부격차가 극심해 고통받는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판결”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모습을 보여 국민에게 사죄해야 맞았다”며 “끝까지 국민 눈높이에 반하는 모습을 보였다. 추가 재판이 열린다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도 엄벌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내에서 출판사를 운영하는 한명수 씨(53)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징역 24년, 벌금 180억 원의 선고는 “역사의 당연한 심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판결이 역사를 바로 세우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며 “이번 역사적 심판으로 미래 세대에게 조금이나마 좋은 세상, 희망찬 세상을 전달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만제 씨(32)는 “대통령이었던 사람이 이토록 무책임하게 재판에 참석하지도 않고, 사과 한마디 없는 걸 보니 화가 났다”며 “징역 24년은 부족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시는 이같은 국정농단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번을 계기로 권력구조가 투명하게 개편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남승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