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건설업계 1분기 실적 '희비교차'

수주건수·금액 종합건설 감소 전문건설 증가
SOC예산 축소정책 여파 공사 물량 급감 원인

전북지역 건설업계의 올 1/4분기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종합건설업과 전문건설업의 희비가 엇갈렸다.

종합건설업은 전년대비 수주건수와 수주금액이 모두 감소한 반면 전문건설업은 모두 증가했기 때문이다.

10일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회장 정대영)가 발표한 ‘2018년 1/4분기 도내 공공부문 건설공사 발주 수주 통계’에 따르면 도내 건설공사 발주 및 수주건수는 총 201건으로 전년동기(209건) 대비 3.8% 감소했으며, 발주누계액은 전년동기대비 4118억원에서 2217억원으로 46.2%, 도내 업체의 수주누계액은 2312억원에서 1247억원으로 46.1%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4분기 수주 감소 주요 요인은 정부의 SOC 예산 축소정책과 집행시기 조정 등으로 인한 공사 물량의 감소로 보인다.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 관계자는 “정부의 SOC사업 축소 정책에 따른 공공공사 발주물량 감소로 지방중소건설업계는 어려운 현실에 당면해있다.”며 “도내 건설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도와 시·군 지자체, 정부기관, 공기업 등에서 발주시 전북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건설업체 참여 원칙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행정정책 및 제도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적정 공사비 확보를 위한 설계금액 산정시 고의로 단가 조정·누락으로 공사금액을 수정하는 경우가 없도록 발주기관의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반면 도내 전문건설업의 올 1/4분기 실적은 호조를 보였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회장 김태경)가 발표한 ‘2018년 1/4분기 전북지역 전문건설업체 수주 현황’에 따르면 도내 전문건설업체들은 올 1/4분기 총 2278건을 수주해 전년동기(2116건) 대비 수주건수가 7.6% 증가했고 수주금액은 4373억9000만원으로 전년대비(4054억7300만원) 7.8% 증가해 종합건설업과 대조를 보였다.